나의 방식으로, 나의 길을 가는법/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법

생각이 많을땐, 자연 보기 - 걷고 또 걷기. 🌿☘️

Nomad Celina 2021. 6. 13. 20:23



주말 오전
조용한 산책을 좋아하는 나는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집을 나섰다.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을때
그래서 바람에 스치는 나무 잎의 소근거림과
새들의 도란도란 예쁜 지져귐이 또렷이 들리는
이 순간의 차분한 아침 산책이 좋아서.









언제든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는 나무가 많은
이 공간이 참 좋다.

이 단지 안에는 오래도록 걸을수 있는 공간
잠시 쉬어가며 혼자 사색을 할수 있는 공간
우연히 만난 다른 누군가들을 구경할수 있는 공간 들이 가득한데


오늘은 어딜 가든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면서도 탁 트인 이 공간을 오롯이 즐길수 있었다.
저녁 산책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걷길 좋아하는데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새소리 바람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숲 냄세가 좋아서
아무도 없을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숨도 쉬어본다.











가는길에 있던 정자가
예뻐서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다.

한국식 정원























사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현대식 빌딩 사이에 나무가 있고 숲이 있고
전통을 아우르는 이 조화가

외국인에게는 신기한 광경이라고 한다


저절로 차분해지는 느낌



















안으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쉼의 공간들이 있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텀블러에
핸드폰을 들고 나와 자리 잡는 아저씨도 있으시고
아가와 함께 산책하는 젊은 부부도 있었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좋은 쉼의 시간을 가지는 중.


나의 시간만큼이나 소중한 그들의 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금은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 걸었다.













안녕

오랜 삶을 가진 나무.











걷다보니 어느새 생각이 비워져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자연스러운 마음의 상태를
나는 좋아하는데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있기가 불편한 사람이라면
이 걷기의 명상이 조금은 더 joyful 할수 있다.




걸으며 생각을 비우는 방법


생각을 비운다는건
오는 생각을 저항하거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피하려는것이 아닌데
그 어떤 애씀없이

생각이 구름이고 바람이듯
나에게 오면 갈수있도록
다정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는것.
감정도 꼭 그와같다.



걷는 중이라면 내 관심을 지금 이 순간의 다른것에 두어보면 된다.
내 발걸음이던
바람의 촉감이든
노래를 듣고 있다면 가사 자체에 목소리에 리듬에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생각은 사라져 있고
가 자체로 마음에 자리하던 묵직함이 플려간다.

때때로 누군가는
고만이 있을때 그건 회피하는 행위가 아니냐 하는데
마음의 꼭 쥔 그 집착을 놓고
전혀 다른 에너지와 쉼으로 그 공간을 refresh 할때
무의식을 통해 아주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답이
아이디어가
영감이 온다.


그러니 나 자신을 믿고
혼자만의 시간.
좋은 쉼을 가지는 연습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처음의 10분 산책도
하다보면 좋아져서 내가 좋아서
한번 하던걸 두번하게 되고 한 시간이 반나절이 되는 법이니까.


뭐든 내가 좋으면 그걸로 된거다.
그걸로 충분한 것.
다른 이유는 필요치 않은 것.


이 글을 쓰다보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행복한 나, 들이 많아질수록 이 세상은 얼마나 더 근사해질까.
그런 기분 좋은 기대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고즈넉한 미를 품은 담으로 마무리 해본다.

겨울이 오면 그리울 모습들인걸 알기에
충분히 봐두고 충분히 누리고
충분히 담아두기.

오늘은 해가 진뒤 긴 밤 산책을 해봐야 겠다.




By 노마드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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