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정리를 하고 나면 심리적으로 가벼운 기분이 듦과 동시에 어떤 감정들이 스쳐 지나간다.
나에게 이 수많은 물건들은 어떤 의미인가 - 하는.
어떤 사람의 집에 가보면, 그의 서재를 보고, 좋아하는 물건들,
그가 매일을 지내는 그의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알수 있다.
그처럼, 나는 현재에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서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곤 한다.
매일 명상으로 비우는 기억들 처럼, 물건들을 비우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재정비 하는 시간.
그래서 오늘은,
<나를 잘 돌보는 방법> 시리즈로 준비해보았다.
정리의 기술.
정리와 비움이 삶을 바꾸는 방식
도시에 사는 그리고 광고와 미디어를 매일 보는 현대인이라면 대부분 어느정도는 맥시머리스트이다.
매 시즌 새로운 멋진 물건들이 눈에 띄어서, 하나 둘 사다 보면 집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하는데
평소에는 수납 공간에 어떻게 다 들어가 있다가
내가 여태 모은 이 방대한 양의 물건을 실감하게 되는건 이사할때.
나의 경우는 원룸에 살다가 이사하면서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보이는 짐이 얼마 없으니 별로 없겠지 했는데 끝도 없이 나오는 물건들에 허를 내둘렀다.
문제는, 간단한 정리 조차 어려워서
눈에 보이는 수납 조차도 안되서 짐더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인데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이 수많은 물건들과 함께 살면서
우리는 심리적인 애착, 의존의 형태의 어떤 연결감을 생성한다.
그래서, 우리가 삶에 큰 변화가 필요할때
모든 물건을 놓고 홀연히 떠나기도 하고 무언가를 결심하면서
긴머리를 자르거나 물건을 싹 정리하거나 등의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보이는 물건과 내 공간을 먼저 정리하기.
많은 소유물들을 비웠을때 삶이 얼마나 충만하고 자유롭고 행복해지는지 경험한 미니멀리스트들의 이야기와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정리의 기술 마스터들의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을 소개해 본다.
정리와 비움, 관련 프로그램 추천
1. 신박한 정리
국내 프로그램 중에는 박나래님과 신애라 님이 호스트 였던 <신박한 정리> 가 좋았고
==>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집 전체 인테리어 재구성 아이디어가 좋아요.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분은 정리 관련 비지니스를 하시는 대표님.
https://youtu.be/TrWnxzPFX4M
2. 미니멀리스트
소유물을 비움으로서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 <미니멀리스트> 와
==> 젊은 나이 단기간에 부자가 되었다가, 삶이 점점 바닥으로 치닫을 즈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의 짐정리를 하면서 부터 호스트의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다.
어느날 다시 만난 그는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었는데
그걸 본 그의 베프도 함께 동참하게 되었고, 똑같이 삶이 변했다고.
잔잔한 톤으로, 나의 현재 소유물들을 둘러보게 되는 좋은 다큐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14460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 넷플릭스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미국의 이상을 거부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www.netflix.com
3. TIDING UP
옷장과 짐 정리 부분에 특화된 콘 마리에의 <TIDING UP>
==> KonMarie Method 는 이미 유명하기도 하고
이 분의 책으로 처음 이름을 접했었는데, 넷플릭스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다.
그녀의 철학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물건에 에너지가 있고 영혼이 있다는 느낌으로 감사를 담아 정리하고
또 keep or not 의 기준이, 지금 나에게 기쁨을 주는가? 에 대한 질문이라는 점이 참 좋았다.
나는 물건을 수시로 정리하는데 그때마다 그녀의 질문을 떠올린다.
한때 좋아했던 옷이니까, 고가라서 버리긴 아까우니까, 추억이 있으니까 - 라는 수많은 이유들로
끌어안고 있는 물건들을 진짜와 아닌것으로 판가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감사도 있지 말기 : ) '그동안 고마웠어'
https://www.netflix.com/kr/title/80209379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설레지 않는다면 과감히 버려라. 정리 전문가인 곤도 마리에의 따끔한 충고. 삶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싶은가. 그녀가 기적의 곤마리 정리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www.netflix.com
4. Get Organized with Home Edit
==> 옷장과 짐 정리 부분에 특화되어 있고 웨스턴 버젼. 집 인테리어와 정리에 일가견이 있던
호스트가 SNS에 사진 공유를 하다 의뢰가 들어오고 유명해서져서 차린 비지니스
넷플릭스 알고리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https://www.netflix.com/title/81094723
THE 정돈된 라이프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그녀들의 손길을 간절히 원한다! 정리 전문가 클리아와 조애나의 인생까지 환해지는 집 정리의 기술. 쌓아두고 늘어놓기가 취미라면 당장 주목하라.
www.netflix.com
위의 추천 프로그램들로 대략적인 감을 익히고 영감을 받았다면
가장 쉬운, 옷장 정리를 시작해보자.
아래 간단한 나의 노하우를 몇가지 공유해본다.
정리의 기술 활용예시) 옷장편
간단한 예로 나는 옷을 정리할때, 이렇게 한눈에 보이게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날은 봄, 여름용 옷을 정리해보았다.
옷걸이에 건채로 그대로 넣는것과 돌돌 말아 사진처럼 배치하는 것의 차이점은
내가 평소에 어떤 소재의, 어떤 컬러의, 어떤 스타일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와
없는 아이템 필요한 아이템이 한눈에 잘 보인다는것.
정리전 옷걸이에 걸려있던 옷들을 대강 꺼내와봤다.
원피스는 정리가 어의다 끝나서 아래 사진은 셔츠 정리때이다.
옷을 돌돌 말고, 이때 중요한건 하나씩 직접 입어보기
1.입어보면, 당연히 맞던 옷이 작기도 하고, 예전엔 괜찮았느느데 지금은 안어울리는 옷들이 분명히 있다. 그런 옷들은 과감히 옆에 배치해둔 기부용 가방에 넣어준다.
2.킵할 옷들은 돌돌말아서 스타일별, 컬러별로 정리해둔다. (캐리어에 차례대로 정리한 사진은 아래에 있어요)
그렇게 정리가 끝난 원피스와 바지를 살펴보자.
1.원피스 - 단순히 컬러별로 정리한것 같지만,
보통 나는 아침에 옷을 고를때
'오늘은 이 컬러를 입을래' 보다는
'오늘은 원피스를 입고 싶은데,
길고 찰랑거리는 스타일을 입고싶어. 날씨가 좋으니까'
등으로 찾기 때문에 이 기준에 따라
긴 원피스 - 긴데 찰랑거리는 원피스 - 무릎 기장인 원피스 - 미니 원피스
순으로 정리했다.
나는 정장용 포멀한 원피스가 더 많다고 하면
출근용, 포멀한 원피스 섹션을 따로 빼두고 그 안에서 기장별로/ 컬러별로 정리해두면 된다.
이렇게 놓고 보면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소재,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기도 쉽다.
나는 하늘하늘하고 시원한 원피스를 좋아하니 평소에 그 스타일로 고르면 손이 자주 갈것
2. 바지- 바지를 정리할때는 소재감 + 길이감으로 나누었다. (정리는 컬러도 추가)
우선 캐리어에 담긴 하의는 두꺼운 봄 여름 바지이다.
청바지와 면소재가 많은데, 다 입어보고 맞지 않거나 지금 잘 입지 않는것들은 다 정리하고 남은 아이들이다.
앞쪽은 짧은 바지, 뒤쪽은 긴바지로 정리.
바지 핏이 다르다면 스타일별로 정리하기를 추천한다.
그렇게 정리한 결과물.
생각보다? 정리한 옷들이 꽤 많았고 자주입거나 좋아하는 옷들이 딱 이정도였다.
에필로그
<정리하는 습관> 을 들인건 몇년 전인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물건을 살때, 이 물건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필요가 아니라면 기쁨을 주는지 꼭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더 이상 나에게 소중한 물건이 아니면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와 나누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물건이란, 특히 돈으로 살수 있는 물건들에 대한 집착이 놓아지는것 같다.
오늘의 나, 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무엇일까?
답은 쉬운데 당장 필요한 핸드폰이나 노트북 또는 고가의 제품들이 아니다.
나의 생각들을 담아내는 아끼는 질좋은 노트 한권과 나의 반려 인형.
그 두가지가 있다면 내 몸이 어디에 있던 나는 home 을 느낄것이다.
지금, 당신에게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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