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서, 오직 나라서 가질수 있는
나의 매력 바로보기 (feat.비전보드)
십대의 나는 늘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내 일기장에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보여주기 부끄러웠던)
많은 비밀들이 가득했는데
그 당시 삶에 대해 텁텁 하다고 느끼던
대한민국 십대인 나의 절망과 (?)
30% 정도는 일기장을 빼곡히 채웠던 이미지들과 나의 다짐들이었다.
이십대를 경험하면서 그 30% 는 60%가 되고
100%가 되었는데, 말과 생각의 힘을 알게된 나는
더 이상 삶을 불평하고 한탄 하는 내용은 절대로 글로 남기지 않는다.
글과 그림으로 승화시키더라도
내 감정을 알아봐주고 표현할 뿐.
100%는 언제나 한결같이 그 이미지들과 다짐들이었다.
/
내가 밤을 새워 보고 또 보고
혼자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쿵쾅 쿵쾅 설레던 날에는
몇 번을 또 읽고 읽던 그 이미지와 말들은
바로 비전 보드다.
당시에는 그 개념조차 모르던 때이지만
나는 언제나 되고 싶고 삶은 삶의 모습들을 마음속 가득 품고 있었고
잊지 않기위해 본능적으로 이미지들을 모아서 보고 또 봤다.
그리고 실제로,
10대의 내가 묘사했던 직업들, 혹은 당시의 어리숙한 내가 그리던 성공의 경험들을
나는 대학생때 많은 부분 이루었고,
직장인이 되어갈 즈음에는
늘 더 멋진, 더 높은 목표들을 향해 달렸다.
그리고, 내가 품고 있던 그 많은 모습들은
내가 조급해하고 불안해하지 않는 이상
모두 현실이 되었다.
/
그때는 그 모습들을 이루면 행복할지 알았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들과 그때는 까마득한 성취들을
이뤄가는 과정 이후에도 나는 늘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에서 아무리 인정과 칭찬의 말들을 해주어도
고맙긴 했지만 큰 감흥이 없었고
내가 더 나다워 질수록,
남들의 인정과 사회가 보는 나의 모습들이
나에게는 큰 의미도, 영향도 없었다.
/
그러다 문득 깨닫기를,
그 공허한 느낌은 내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나 자신에 대해 내 삶에 대해 "충분히 만족"
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
그런 깨달음들이 한번씩 크게 올때
나는 미처 알아봐주지 못한 해묵은 감정들을 털어내듯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랬구나.
내가 늘 남들에게, 세상에게 바랬던 그 인정을
나 스스로에게 주지 않았구나 '
그 때의 짠 하고 먹먹한데 또 홀가분한듯
위로받은 그 기분은 묘한 희망의 여운을 남겼다.
/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아직도 100% 는 어렵지만, 차근차근히
하나씩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내가 나를 실망시키더라도, 이해해주고
한번 더 또 한번더 계속 - 계속 기회를 주는 것.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나와
그럼에도,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정말로 커졌다.
신기하게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란건,
그렇게도 단순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줄수 있는 모든것을
나에게 해주는것.
그 시도는 점점 습관이 되고,
그제야 나의 매력이라는건
나만이 가진 특별함이고 그건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나만이 가질수 있는 빛깔을 내는 나의 이야기라는 걸
이토록 찬란한 실수와 실패의 과정 중에야 얻었다.
이 글을 읽게 된 누군가가가
조금은 덜 헤매고 덜 아팠으면 한다.
사랑을 담아,
노마드엘
Image from: @replay_fil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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