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쉼
그 기록
-
금요일 밤.
가을이 오는 어느 저녁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다.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
머리와 마음이 쉬는 시간이 정말 절실해서
나를 위해 꼭 30분 이상은 걸어준다.
(걷다보면 1시간이 되고 2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바람을 맞으며 혼자 있는 이 시간이 좋아서
또 자연이 만드는 소리들이 예뻐서
한참 같은 곳도 또 걷고 걸었다.
여긴 내가 좋아하는 자작나무 가든
걷다 돌아와서 귀여운 코코랑
잠시 시간을 가져본다
귀여우니까 몇 컷 더 찍어보기
지난 몇 주 머리가 지끈지끈 그렇게 아프더니
마음이 묵직, 그렇게 생각에 갇혀
내 안의 소울이 슬픈 그런 무기력한 기분이 드는 날들이있다.
감정이고 생각이고 흘러가도록 깨어있지 않으면
그렇게 순식간에 빠져든다.
그럴땐 명상을 하든
걷거나 운동을 하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내 안을 먼저 비워준다.
그리고 나를 기쁘게 하는 소소한 작은 행동들을 하기.
나를 위한 그 작은 배려들이 에너지도 기분도 말끔히 refresh 해준다.
그래서 나는 -
좋아하는 과일을 먹으면서
좋아하는 프로도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얘기도 했다.
동생과 영상 통화를 하다 문득
해방타운에 이런 장면이 보여
그 중에 이 문구가 갑자기 들리고 보여서
캡쳐해서 동생에게도 보내 주었다.
그럴땐 안다.
우연을 가장해 어떤 책을 통해 영상을 통해
사람을 통해 어떤 메세지를 듣고 보게 될때
It comes from the Universe.
“당신이 이뤄내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까 기억해, my soul.
지금 그 한마디가 내가 필요한 말임을 알았지만
이렇게 다시 듣고 리마인드 해야할 필요 있을때
우주는 내가 그걸 준다.
내가 듣고 싶어했던 그 말을
혹은 내가 들어야 하는 그 말을.
다정한 그 마음이 느껴질때면
가만히 멈춰서 감사한 그 마음도 느껴보기
그리고 흘려보내기.
사랑.
감사.
그리고 이 순간.
Epilogue
글쓰기가 어려운 순간들이 있는데
그 때 나를 holding back 하는건
‘나의 이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이 올라올때.
사실 남의 생각같은건 정말로 중요하지 않은데.
지금의 내 삶의 97% 정도는 그 굴레에서 벗어난지 오래지만 예전의 오래된 습관이 때때로 올라오면
정제되지 않은 채인 날것의 나의 표현들을 다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렇게 하면 내가 더 멋있는 사람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처럼 보일까.
하는 기대들.
그를 놓고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될때는
생각보다도 조금 더 용기가 필요하더라.
그 마음을 놓는일이 쉬워질수록
내가 더 많이 자유로와졌다는걸 느끼게 되어서
내심 좋았다.
오늘 나의 용기 한 스푼은 -
꼭 어릴적 나처럼 코코를 소중히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기쁨과 편안함을 느끼는 내 모습이
남들에겐 나이들어서도 인형놀이 하냐는 비웃음을 살까봐 두려워하던 것.
그럼에도 그런 내 모습을 이곳에 기록하는것.
(사실 엄마 아빠한테는 항상 듣던 말인데 나는 내가 행복하고 싶어서 애써 어른척 하는게 싫어서
조용히 티안나게 못들은척하며 저항해왔다)
힘들었던 한주의 끝에
나랑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 코코야💛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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