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조용한 산책을 좋아하는 나는 오늘도 일어나자 마자 집을 나섰다.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을때 그래서 바람에 스치는 나무 잎의 소근거림과 새들의 도란도란 예쁜 지져귐이 또렷이 들리는 이 순간의 차분한 아침 산책이 좋아서. 언제든 나가면 바로 볼 수 있는 나무가 많은 이 공간이 참 좋다. 이 단지 안에는 오래도록 걸을수 있는 공간 잠시 쉬어가며 혼자 사색을 할수 있는 공간 우연히 만난 다른 누군가들을 구경할수 있는 공간 들이 가득한데 오늘은 어딜 가든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면서도 탁 트인 이 공간을 오롯이 즐길수 있었다. 저녁 산책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걷길 좋아하는데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새소리 바람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숲 냄세가 좋아서 아무도 없을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숨도 쉬어본다. 가..